2024.05.06
広島 02 (231222)

미야지마 섬에 일찍 가고 싶어서 얼른 일어났다. 날씨가 엄청 좋았다. 좀 추워서 바라클라바..를 닮은 뾰쪽모자(ㅋㅋㅋㅋㅋㅋㅋㅋ)를 쓰고 출발!! 숙소 앞에 이렇게 정류장이 있는데, 히로시마 구단인 히로시마 도요카프 캐릭터가 랩핑된 트램도 지나다닌다 ㅋㅋㅋ 캐릭터가 꽤나 귀여운 편! 야구 보기 시작하면서 이런 쪽에도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Cafe · 4.3★(33) · 카페

일본 〒730-0022 Hiroshima, Naka Ward, Kanayamacho, 6−21 Mビル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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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싫어서..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카페 오레곤이라는 곳인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아주 오래된 찻집이다. 흡연이 가능한 곳인데 나고야 리욘보다는 냄새가 훨~씬 덜했다 ㅋㅋㅋㅋㅋㅋ 이때 손님이 나밖에 없어서 괜찮았던것일지도…?

모닝 세트는 토스트랑 믹스 샌드위치가 있는데, 100엔밖에 차이가 안나길래 믹스 산도로 주문! 모닝 메뉴니까 커피가 포함돼 있다. 근데 메뉴판에 있는 아이스밀크는 뭐지..? 그냥 얼음탄 우유인가? 연해질거같은디 그게 맛있나..?

여하튼 믹스산도는 이렇게 생김. 옆에 사과가 곁들여져 나온다. 예상 가능한 맛ㅋㅋㅋ 맛있었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다. 사진 보니까 또 가고싶다!

다리를 건너 히로시마 역까지 걸어왔다. 버스 탈 수도 있긴 한데.. 걸어서 15분 정도라 그냥 걷는게 낫겠다 싶어서 걸어옴. 조용한 느낌이다. 나고야처럼 한국인이 별로 없다. 규모 차이는 있지만..! 후쿠오카처럼 어딜 가나 사람 많고 이런 느낌이 아니라서 참 좋다. 거긴 정말 부산같은 느낌이야..

미야지마구치역까지 산요본선을 타는 방법도 있고, 히로덴을 타는 방법도 있다. 산요본선은 40분 정도 걸리고, 히로덴은 1시간 정도 걸린다. 가격은 200엔 정도 차이 나는 듯. 나는 갈 때는 산요본선, 올 때는 히로덴을 타고 오기로 했다.

히로시마역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바깥도 보다가 책도 보다가 카메라도 만지작거리다가 하니까 금방 도착했다.

미야지마섬으로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 오래 타는 건 아니고 10분 정도? 지하철 타듯이 교통카드로 찍고 들어갈 수 있다. 밖에 서서 바깥 풍경을 볼 수도 있고 안에서 앉아 있어도 됨. 맨 마지막 사진처럼 공간이 나눠져 있어서 단체로 오면 앉기 좋을 것 같다.

귀엽

섬 도착!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춥긴 했지만 해가 떠 있어서 걸어다닐 수 있었다. 여기는 나라처럼 섬에 사슴이 진짜 많다. 길거리에서 봉지나 종이같은거 부스럭거리면 기가 막히게 듣고 슬그머니 다가옴. 생각보다 큰데 너무너무 귀엽다! 나라 사슴들보다는 순하다. 그래서 더 귀여워.. 그냥 아~무 생각 없어보인다.

사람이 째끄맣게 보인다

엄청 보고 싶은 게 있어서 온 건 아니고, 굴 요리랑 모미지만주 먹어보고 싶어서 온 거라.. 일단 가볍게 산책. 여기는 신사랑 빨간색 도리이가 엄청 유명하다. 바다에 있는 엄청 큰 도리이. 사진찍는 사람들은 만조 때 맞춰서 오던데 난 아무 생각 없이 왔다. (아아 목적이 확실한 사람..)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진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바닷물 들어왔을 때 보면 엄청 신비로운 느낌이긴 할 것 같다. 이 도리이는 1875년에 다시 세워진 거고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라고. 오오.. 사진 찍을 맛 좀 나겠는데. 아무튼 밑으로 내려가서 구경했다. 내려가서 올려다보니까 엄청 컸다.

근처 가게에서 모미지만주 겟. 안에 팥 들어있는.. 잘 아는 그 맛이다. 단풍 모양이라 모미지만주라 부르는데 귀엽게 생겼다. 속재료는 츠부안, 코시안부터 초코, 말차, 치즈까지 다양하다. 카스테라처럼 촉촉하다.

당황한 앵글

걸어가면서 아무생각 없이 먹고 있었는데 저 녀석이 슬그머니 다가옴. 안보는척하면서.. 그리고 엄청 킁킁댔다.

이렇게 그냥 큰 사슴들이 돌아다니는데 다들 엄청 익숙하다. 이 사진 찍고 너무 귀여워서 비명 지름.

여기는 다이쇼인. 나는 도리이보다 여기가 더 신기했다. 불상들이 여러 색깔 모자를 쓰고 있다. 좀 걸어올라오긴 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콘텐츠가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절을 등지고 바라보면 이런 모습.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하다. 오모테산도 거리는 엄청 북적이는데 여긴 정말정말 조용한 편. 손도 좀 씻고 구경도 한 다음 밥 먹으러 고고고.

빨간 도리이 자석 사고 싶었음

오모테산도 상점가로 내려왔다. 길을 따라 양쪽에 기념품 가게, 서서 먹는 굴 구이 가게, 모미지만주 가게, 카페 등이 쭉 늘어서 있다. 미야지마는 주걱이 엄청 유명하다. 러일전쟁, 청일전쟁과도 관련이 있는데… 일단 밥알이 달라붙지 않고 열에 강해서 인기가 있다고. 그래서 여기저기 주걱을 엄청 판다.

눈이 흩날리면서 급 배가 고파져서 상점가 구경은 이쯤 하고 밥 먹으러 가기로. 원래 가려고 했던 집은 타치바나라는 곳이다.

TACHIBANA · 4.1★(284) · 일식당 및 일정식집

일본 〒739-0588 Hiroshima, Hatsukaichi, Miyajimacho, 北之町浜5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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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는 굴이 유명하다. 여기에서 굴 우동이니 튀김이니 굴 밥이니 하는 것들 좀 시켜보려고 했는데, 휴무였다…. 개같이 절망… 내 우동……….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들어간 집은 여기.

Kakiya · 4.4★(738)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539 Miyajimacho, Hatsukaichi, Hiroshima 739-058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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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분위기의 식당을 갈 생각은 아니었고..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눈도 오고 추워서 눈에 띄는 곳에 그냥 들어갔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오는 집인 듯. 와인이나 술 종류도 많고 좀 모던한 바 같은 느낌이었다. 나랑은 좀 안 어울리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분위기는 좋다. 굿굿!

오메

일단 여기까지 들어온 김에 좀 맛난 걸 먹어보자 싶어서 카키야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2600엔으로 내가 히로시마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고가!!!!!!!!!! 굴 튀김, 굴밥, 굴 된장국, 굴조림, 굴 구이 등등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굴 굴 굴 굴 굴. 굴 좋아하는 나에겐 그냥,, 천국인거지 응

가장 먼저 굴 구이가 나오고, 이런저런 메뉴들이 같이 나온다. 일단 먹기 전부터 냄새가 너무 좋았다. 뭐.. 굴 구이 말해 뭐하겠습니까 입만 아프지..

비린 맛 하나도 없는 굴밥…… 다 좋은데 양이 생각보다 적어서 나올 때부터 이걸 누구코에붙이묘?? 이랬음 근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줄어가는게 너무 아까운거….

정식은 이리 생겼다. 튀김 위에 있는게 굴조림인데 이게 정말.. 정말……. 너무 맛있다. 다른 반찬 필요 없고 그냥 밥에 저것만 올리면 끝..!!!!!!!!!! 굴 튀김은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굴즙이 아주 고냥… 근데 이거는 굴 특유의 맛이라든가 미끈거리는 느낌 싫어하면 별로 안좋아할듯하다. 물론 난 굴에 환장하기때문에 야키소바 맛있어서 엉엉우는 박지민처럼 먹음.

ㅋ…
양 적은 거 빼고 완벽함…….
밥 오오모리 안될까요
제발요

아무튼 굴조림드시고피해없으시길..

페리터미널 엄청 작다

다시 배를 타고~ 이번엔 히로덴에 탑승. 시간이 딱딱 맞아서 너무 신기했다. 히로덴은 역까지 갈 필요 없고 그냥 페리 터미널인가 그 앞에서 타면 됐던 걸로 기억. 한시간 정도 가는 데다 중간부터 급 추워져서 그런지 졸면서 갔다. 여기가 종점이라 자리가 많아서 다행.. 편하게 앉아서 졸면서.. 아니 자면서 감..

눈뜨니까 히로시마 시내 도착;;;;;;;;; 사고 싶은 잡지가 있어서 잠깐 서점 가려고 내렸다. 마루젠 서점이 있길래 온가쿠토히토 있나 싶어서 가봤다. 무려 2022년 12월호라서 없을 것 같긴 했지만……. 890엔짜리를 아마존재팬에서 5600엔에판다고요 ㅁㅊ ㅠㅠ

아니 다른 잡지는 2022년 4월호부터 있던데 왜 이거는 없는거냐고… 모토키가 촬영전에 강아지한테 입술을 물리는… 엄청나게 귀여운 에피소드가 있는 잡지라서 꼭 사고 싶었는데… 게다가 이 인터뷰 진짜 일어공부하면서 열번도 넘게 읽은 잡지라서… 꼭 사고싶었는데…

응..
결국못삼..
터덜터덜..

오코노미무라 건물.. 간판 너무 무서운거 아냐?
미야지마구치 가는 히로덴

잡지가 없으니까.,,, 더 춥네… 진짜 두배로 피곤해져서 숙소 드감… 가서 한 두시간 정도 잤다^^ 회복완。

추워서 국물 먹고 싶어짐. 갑자기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굉장했던 스프카레가 떠올라버렸고… 검색갈김! 홋카이도에 본점이 있는 스프카레킹 체인이 들어와 있어서 바~로 출발.

태블릿으로 주문 완!!!!!!

그냥 기본 먹었는데…… 엥?
생각보다 너무너무 느끼했다. 너무 크리미해서 빨리 물리는 맛….. /절망/ 내가 후쿠오카에서 너무 인상적인 스프카레를 경험해서 그런지.. 홋카이도 브랜드인데도 기대 이하였다. 한편으론 스프카레도 가게마다 맛이 이렇게나 다르군..! 다 돌아다니면서 먹어보고 싶다..! 라는 이상한 도전정신이 생김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갔던 후쿠오카 스프카레집은 이곳.

스프카레 베지스파 · 4.1★(146)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일본 〒810-0023 Fukuoka, Chuo Ward, Kego, 1 Chome−15−53 エリーナプラザ天神南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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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데 왜 리뷰가 146개밖에없음?????????????????????????????????? 이해가안됨… 내가 후쿠오카를 또 간다면.. 그건.. 이 집을 가기 위해서일 것임… 나한테 ’맛있는 스프카레‘의 기준은 여기다.,… 5월말에 삿포로 가는데 여기보다 맛있을지,,, 체크해보겟사와요,,, 하하하하하

서브웨이랑 편의점이 같이잇다

애매~ 하게 밥먹고 나와서 뭐 다른 거 먹을 거 없나 두리번대기 시작.. 정말 오뎅이라도 사갈까 너무 고민함… 근데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왜 안 사갓는지 기억 안남.. 나답지 않다).. 편의점 샌드위치나 빵이라도 사가지!!!! 삼각김밥이라도!!!!!!!!!!!!!!!!!!!!!!!!!!!!!!!!!!!!! 맛있는거 많은데!!!!!!!!!!!!!!!!!!!!!!!!!!!!!!!!!!!!!!!!!

… 크리스마스 무렵이라 여기저기 일루미네이션 해줌. 숙소 문에 붙어있던 일루미네이션 안내문 보고 나갔는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저녁밥빼고 완벽했어..^^

숙소 들어와서 조식메뉴 스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0엔 A세트 솔직히 탐났다!! 진짜 한 끼 한 끼가 소중한데 이날 저녁은 정말 너무 아쉬운 메뉴선택이었다.

결국 생초코다이후쿠 하나 먹고 잠들었다… 암거나 고른 건데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많이 달지 않은 ,, 약간 쌉싸롬한 초코) 기분이 나아졌다 ^.^b 음식 먹고 속상해진 마음,, 음식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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