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9
200215~200218

일자리 때려치고 사는 건.. 썩 좋은 경험은 아니다.
집에선 너 여적지 한 번도 쉰 적 없으니 집에서 맛난 밥 먹고 푸우욱 쉬라고 하는데 (아무도 뭐라고 한 적 없음) 괜히 나 혼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르타. 이런 마음으로 대학 생활 내내 (아직 졸업까진 한참 남았지만) 정말 한 번도 안 쉬고 달려온 것. 조금은 쉬어도 된다는 걸 아는데 놀 수가 있어야지. 약간 내가 나를 못 놀게 하는 서타일..^^ 잇츠미
그렇다고 전 회사를 그렇게 때려치운 걸 후회하냐 하면 전혀 아님..^^~ 더 좋은 곳 가야지. 꼭.

요즘 근황은 일어나서 이력서 손 봐서 공고 넣고, 밥 먹고, 책 읽고, 그림 그리고.. 끝~ 늦잠 자는 건 너무 행복하고 좋다. 또 본가에 내려와 있으니까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뭐랄까 나만의 은신처에 와 있는 느낌 ㅋㅋㅠ 마음 같아선 좀 더 한참 쉬고 싶은데 또 한편으론 이 쉼이 영원히 갈까봐 무섭고 그렇다. 불안하고. 이 느낌 너무 싫어.

하고 싶은 직무를 찾아서 지원을 했더니 개중 네다섯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보면 우습겠다 싶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인데 감사할 따름. 수요일에 서울 잠시 올라가서 뮨경씨 만나고 각종 전시 좀 보고 오고 싶어서.. 티켓 끊어뒀는데 면접만 왕창 보고 오게 생겼다. 그래도 감사해야지. 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직무 면접이 껴 있어서 좀 잘해야 하는데.. 모르겠다 떨린다 ㅠ 잘하고 와야지. 뿌수고 와야지.

근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유럽서 동양인 학생 안 받는 것 좀 심해졌다고.. 나 2학기때 방문학생 예정인데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다. 안 되면 인턴자릴 다시 구해서 일하다가 좀 일찍 퇴사하고, 번 돈 좀 꽁쳐서 여행이나 한 번 다녀올까 싶다. 방문학생 가서 배우고 싶은 게 있는데...... 날 받아조라 엉?

빡쳐서 회사 때려치우고 바로 기차타고 집에 내려온 날. 중고딩 때는 맨날 집에만 붙어있으니 집 소중한 줄 몰랐는데 나이 들어보니,,, 그래봤자 20대 초반이지만,,, 집 소중한 걸 알겠다. 뭐랄까 그런 게 있다. 글이나 말로는 못 쓰는 그런 것들이.
토요일 아침.. 보문산 근처에 보리밥을 먹으러 갔다. 아점 먹으러 개추레하게 갔는데 사람들 왕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았,,, 하지만 사람들 모두 자기 밥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머리 질끈 묶고 왕추레하게 갔는데,, 후후

 

보리밥집 밑에는 호떡집이 있는데.. 정말 텍스트 그대로 호떡집에 불난 케이스. 나는 호떡 별로 안 좋아하는데 후식으로 딱이더구만유,,, 강여사님이 극찬해서 한번 먹어봄.

어째 먹는 얘기밖에 없는 듯,,, 하지만 늘 그랬으니 뻔뻔하게 계속 써봅니다앙,,
강여사님표 진수성찬... 내가 넘좋아하는 시래기랑 그 고기를,, 뭐라고 해야하지? 제육볶음이 아니라 구운 건데,. 머르갯다. 저 음식 이름이 먼가요? ? ? 아무튼 그거랑 애기배추 ㅠ 배추 진짜 너무.. 너무좋음 암생각없이 아쟉아쟉 먹기 딱 좋은 맛 ㅠ 적당히 달달함

그리고 그 담날 저녁인가? 무튼 백화점 뒤에 칼국수 3500원 하는 집이 있다길래 갔는데 메뉴 다 맛있었음 먹으면서 눈물 흘렷어요,,,,,,, 만두피 너무 얇고 맛있구,, 사쟝님 번창하세요 ㅠ.ㅠ 돈 왕창 버세요 너무 맛있고 친절하신 분,,,,, 👏👏👏👏👏

칼국수 먹고 버스 기다리는데 버스정류장 의자에 열선 들어옴.. 앉었는디 의자가 따뜻해서.. 아니 난 전 사람이 앉은 줄 알았는데 ㄹㅇ 뭔 전기장판처럼 따수운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좋았다. 버스 기다리면서 엉덩이 지지기.. 🥰

아놔 노트북 파우치 손잡이 달린 거 사야 하는데.. 맘에 드는 건 알리익스프레스에 있는데 코로나 땜시 이걸 사야 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어여 ㅠ 사자니 왜인지 좀 찝찝하구 너낌이 별로예여 ㅠ 흡흑,, 손잡이 달린 예쁜 파우치 좀 누가 만들어주세요 ㅠ 아이패드랑 노트북 13인치짜리랑 서류 들어가는 걸로요 ㅠ 보부상을 살려주세요 ㅠ

존나 귀여워서 눈에 땀 남 ㅠ 사진 보자마자 험한 말 대잔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어싸만코 분명 나도 어저께 먹은 것 같은데 왜 저 사람은 저럿개 사랑스러운거죠? (몰라서묻는거냐패스,, 아무튼패스)

얘 누구냐면,, 내가 어렸을 적 맨날 갖고 다녔던 내 애착인형 ㅠ 20년 정도 되신 분,, 이름은 하워드당,, 내가 기억하기 이전부터 이 친구는 이미 하워드란 이름을 갖고 있었음,,., 넘 사랑스럽꾸,, 얼마 전에 목욕해서 좋은 냄새 퐁퐁 난다 맨날 끌어안고 잠 ㅠ 넘 귀엽고 말랑하고 쪼꼬만해서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

그리고!!!!! 눈이 개많이왓땅 이럴 수 있능가!
전날까지 비올거라고 백퍼 비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밤부터 날씨가 미친 듯이 추워지더니 눈이 막 내렸다 얼마만에 보는 눈인가!!!! 넘신기하고 기분좋아서 강여사님이랑 우산쓰고 나가서 낭만을 즐김~ 좋았다. 포장마차 가서 꼬치어묵도 사먹었다. 기분 왕좋았다. 우산에 눈 쌓이는 소리도 좋다.

표고버섯밥이랑 달래간장이랑 계란후라이랑 시금치됨장국 다맛있다 념념념
그리고 1절을 모르는 한국인들은 밤붕어싸만코,, 초코붕어싸만코,, 떡붕어싸만코,, 같은 걸 내놓기 시작했다.

머야
강여사님이랑 닭볶음탕 먹었는데 왜 사진없어
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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