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O 04
4편 쓰려고 갤러리 뒤졌는데 진짜 먹은 사진밖에 없다. 뭘 본 게 없어… 다 음식 사진뿐임 돌아버려 🤦♀️

쫀 아침! 하늘이 좀 맑다. 날씨도 점점 따뜻해졌다. 이날은 패딩이 살짝 덥게 느껴졌다. 근데 그래도 바다는 꽁꽁..

외국 가면 꼭 땋은 머리 함.
머리 땋는 거 좋아하는데 (예전에 쉐이크집 알바 했을 때 같이 했던 언니도 내 머리 즐겨 땋았었다) 한국에서 머리 땋고 다니면 이상하게 봐.. 외국도 이상하게 보려나? 모르겠지만 여긴 아는 사람 없으니까 상관없다. (??)

아침은 여기서 먹었다. 해양공원 앞에 있는 집인데 8 minute dining 이었다.. 에이핑크 생각나게 하는 간판이다.
약간 뭐랄까 뷔페식인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뭘 먹어야 할지도 솔직히 하나도 모르겠길래 앞에 가는 러시아 급식이들 따라했다. 근데 러시아 애들 머리 왜케 작냐


이러케 생겼다. 뭐 여러가지 있는데 영어로 써 있어서 알아들을 순 있다. 손가락으로 이거 주세요 하고 콕 집으면 접시에 담아 주신다아아아ㅏ

둥둥씨가 예쁘게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분명 저장했는데 .. 어딨는지 모르겠다 헤헹. 맛은 그냥 그랬다. 그냥 가볍게 먹기 좋은 것들? 솔쥐키 엄청 배고팠는데 애석하게도 간에 기별도 안 갔다. 그래도 먹은 것에 의의를..


날이 확실히 좋다. 하늘 색깔이 좀 보이네 이제ㅠ
밥 먹고 엄마 바디로션이랑 아빠 비누 사러 갔다가, 예쁜 옷가게 있다고 해서 거기도 함 들러봤다.

그리고 거기서 셀카듀 찍었다. 여긴 옷도 옷인데 가방이 진짜 예뻤다. 여기서 살걸. ㅜㅜ
살까 말까 몇 번 들었다 놨다 고민하다 결국 안 샀다.

그리고 에끌레어 먹으러 갔다. 나 살면서 첫 에끌레어였는데 엄청 달았다! 하나는 레몬이었고 하나는 나폴레옹이라는 거였는데.. 나폴레옹 케이크를 러시아에서 꼭 먹고 와야 한다구 누가 그랬다. 근데 난 그런거 잘 안 믿어서 ‘뭘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딱 먹어 보니까 왜 그 말 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 그냥 가벼운 단맛이 아니라 뭔가.. 맛을 뭐라고 못 표현하겠는데 아무튼 무거운 단맛이었다. 나도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얼그레이 아이스가 되자나여.. 난 여기두 되는 줄 알고 얼그레이 아이스 달라고 했는데 아이스는 안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루 단것+단것 먹었다. 근데 탄산이 들어가 있어서 괜찮았다. 레모네이드 상콤. 시켰던 거 다 괜찮았다.
저 잡지 같은 걸 사고 싶었던 건데 결국 돌아갈때까지 못 구했다. 아쉬워서 잡지 사진만 몇 장 찍었다. 이때가 이태리 사진 인화가 덜 돼서 사진집 제작을 못 했을 때라.. 레이아웃이나 이런 것들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 생각이 많아가지고 잡지 좀 사오거나 좀 많이 보자 싶었는데 한 권도 못 구함.

달달한 것들. 근데 난 이거 먹으면서도 아 뭔가 제대로 된 한끼 먹고싶다… ㅜㅜ 생각했다. 그리고 그 양고기집에 또 가고 싶었다…….. 계속 소환되는 양고기…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에끌레어 먹고 개선문 보러 걸어가다가 이런 가방을 봤다. 넘 신기하고 예뻐서.. 내 팔천원짜리 가방을 이젠 좀 쉬게 해 줘야 할 것 같아서 매장 들어가서 들어 보고 사 왔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조앗는데..
이 가방 결국 한국 와서 버렸다. 진짜 가방이.. 휴.. 엉망이엇어요.. 리터럴리 엉_망…. 아 갑자기 마음이 아푸네ㅠ

이러케 보면 유럽 같넹. 금각교 밑을 쭉 걸어가다 보면


짜랑. 개선문이 나온다. 아기자기하고 색깔이 넘 귀엽다.
이 앞에서 어떤 한국 남자들이 사진 찍어 달래서 찍어 주고, 우리도 찍어 주겠다고 해서 찍었다.

영원의 불꽃도 봤다. 이날은 공기가 막 안 좋지 않고, 햇빛도 좋고 바람도 그렇게 차지 않아서 돌아다닐 만 했다.

그래서 길 건너서 완전 큰 배도 구경했다.

혁명광장 앞. 근데 여기 투어리스트 버스 있음..????? 나 지금 사진 보다가 알앗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버려,,,
아 굼 백화점도 갔는데 진짜 난 백화점이 다른 데 있는 줄 알았다. 설마 이게 끝인가? 아 다른 곳이 있나바 했는데 정말 그게 다였다 왜 그래 나한테..? 그냥 굼 백화점이 아니라.. 자라 매장이라고 해야 옳은 것 같다 이건… 자라 매장에 예쁜 것들이 있어서 관심이 좀 갔는데, 이날 너무 피곤하고 (중간중간에 깸+6:30기상.. 왜지ㅠ)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대충 둘러보고 사진 찍고 집에 갔다.

맨날 맨날 걸어다녔던 숙소 가는 길.
집에 들어와서 옷 좀 갈아입고 한 숨 잤다. 눕기만 하면 잠이 쏟아져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그 아침식사 하면서 킹크랩이랑 새우? 배달해주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그분한테 7시에 와주실 수 있냐고 주문 넣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저씨가 안 오시는 것.. ㅠㅜ
이제 정말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자다 깼는데 아저씨가 안 오셔서 혹시 어디쯤 오셨냐 여쭤보니 배달원한테 무슨 문제가 생긴 모양.. 사고가 났다는 말인지 뭔지 이해를 못 했다. 한국어가 서툴어가지구. 아무튼 알겠다고 안전하게 오시라고 한 다음 1시간 뒤 1층에서 받아서 올라왔다.

~party~
나 원래 게 잘 안 먹는데(크래미도 싫어함). 완전 맛나게 잘 먹었다! 그리고 난 내가 이렇게 게랑 새우를 잘 까는지 몰랐다… . 새우 하나 까는데 10초도 안 걸림. 둥둥씨가 나보고 부산의 딸이라고 했다. 게랑 새우 잘 까면 부산의 딸이 되나 봅니다.
근데 진짜 맛있었당,,, 새우 까서 라면도 끓여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주마 라는 레스토랑 가서 게 먹을 줄 알고 비닐장갑이랑 이런 걸 안 들고 갔는데, 손 조심하니까 껍질 다 잘 까지더라.. 🦀 🦐 🍜. 레스토랑 굳이 안 가도 될 듯. 배달해서 오니까 넘 편하더군요..

맥쥬도 한 잔 념 했는데 나 한 잔 먹을 동안 둥둥씨 세 잔 먹은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술을 왜케 빨리 먹어 그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업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죽어도 아니라고 막 안 취했다고 하던데 솔직히.. 선배님.. 많이 업 돼 보이셨습니다.. 개웃겻음.
라면도 무난무난 맛있었음. 근데 새우 살 왜케 쫀득해ㅠ

먹구 설거지하고 씻구 사진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아까 집 돌아오면서 사온 요플레 냉동실에 넣어둔 게 생각나서 후식으로 념 했다 ㅎvㅎ 끝까지 먹은 얘기 뿐이네
와 진짜 한 거 없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듀키듀키듀 그래도 맛있었으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