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6
바르셀로나 06-2

지쳐버린 나....
새벽인간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녀라? 라는 건,, 넘나 가혹한 일이에요,, 아니 뭐 물론 여기 와서 맨날 1시에 잠들어도 5시 6시에 눈이 떠지긴 하는데.. (함정 : 마드리드에서는 11시에 일어남,, 걍.. 숙소가 싫었던 듯)

숙소에 좀 앉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암만 생각해도 진짜 숙소가 너무 싫어서 튀어나왔다. 고맙내,, 조금도 쉬지 않게 해주는 마법의 숙소.. 고양이가 있음 뭐하냐고요 진짜 다시 생각해도 내 숙소는 오바 그 자체였다
버스 타고 붕붕 피카소 미술관으로 갔다.

좁은 골목길을 돌아서 미술관 앞에 왔는데! 티켓 솔드아웃 ㅠ 나는 미술관 티켓이 솔드아웃 된 거 처음 봐여,,, 하지만 나는 들어갈 수 있지~ 왜냐면 아트티켓이 있으니까! 바르셀로나 오는 사람들은 아트티켓을 꼭 꼬오옥 챙겨왔음 좋겠다 🥰

여기는 피카소 하면 생각나는 그런 스타일,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고런 느낌이 나오기 전.. 그니까 초기 작품들이 더 많다. 청색시대 그림들도 꽤 많아서 나는 만족 만족.

요고는 한국에서의 학살 이라는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게르니카가 떠올랐던 작품. 요 작품하고 게르니카 모두 전쟁, 민간인들이 입은 상처라는 주제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엔 화면의 한 쪽엔 전쟁의 피해자들이, 한 쪽엔 무기를 든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데, 꼭 게르니카처럼 사람들이 모두 무채색으로 그려져 있다. 근데 이 무채색들이 전쟁의 참상을 더 와닿게 하는 것 같다. (오늘 게르니카를 보고 왔는데 확실히 그렇다.)
이 그림에선 피해자들이 여성과 아이들로 표현되어 있는데, 얼굴들을 보면 감정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기분이다. 오늘(1월 6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게르니카를 그리기 전 피카소가 그렸던 얼굴들을 좀 보았는데, 단순히 슬픔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슬픔, 체념, 절망, 이런 여러 감정이 섞여 있는 느낌? 아 정말 나 너무 표현 못하네 ㅠ

요 그림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해했던, 그래서 꼭 봐야지 싶었던 작품. 사실 갠적으로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너무 기괴하고 그래서 좀 소름이 돋는데 그래서 보고싶었다. 실제로.
위키트리아트였나? 아무튼 미술 작품들을 아카이빙해주는 사이트를 종종 들어가서 보는데 이 작품이 대문짝만하게 나와서 진짜 너무 놀랐던 기억이 ㅠㅠ. 내가 느끼기엔 너무 기괴해서 무서운 정도인데,, 역시 실제로 봐도 그랬다. (...)
하지만 실제로 보니 좋더군.

이게 그건가? 가족들이 옷 입고 그 사람인 척 모델 섰다는 거?

아무튼간 이러케 청색시대랑 장밋빛 시대가 섹션이 나눠져 있었당 현미사 수업 안들었음 큰 낭패였을 뻔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교수님한테 사랑고백 하는 나,, 왜 연도 기억하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넹,, 감샴다

이고는 새,, 인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안 찍으려다가 무려 돌아와서 다시 찍었다구요!!!!!!!! 쪼그맣구 작고 하찮구 귀여워 입에 넣구 와랄ㄹ•• 귀여운 건 다 와랄라 해버리고 싶은 2n세 김범쥬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을 몇 번이고 자기 스타일로 그린 그림들~ 사진을 다 찍진 못했지만 진짜 그림들이 왕많다. 부분 부분 그린 것도 있고..

이렇게. 흑백으로 그린 것도 있고 컬러로 그린 것도 있다. 피카소가 이 그림을 이렇게나 많이 자기 스타일로 그렸었다니~

앉아서 몇 장 찰칵 찰칵. 미술관이 넓고 크고 작품 수도 꽤 많아서 중간중간 의자가 있음 꼭 앉아 주어야 한다. 왜냐면 난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니까.,. 중간중간 앉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일어나면 또 다음 의자 나올 때까지는 돌아다닐 수 있다. 작품 자체를 오래 보는 것도 오래 보는 건데 앉았다가 또 봤다가 해야 해서 일부러 미술관 문 닫기 한참 전에 간다. 아마 다들 한 큐에 볼 수 없을걸?

 

출구로 나오면 건물의 가운데에 서게 되는데, 이때 천장을 꼭 올려다보시길... 건물이 액자처럼, 하늘이 그림처럼 꼭 들어차 있다. 트위터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올렸었는데 진짜 맘에 드는 사진이다.

너무 귀여운 새끼퍼즐이랑 트리에 매달아 놓는 장식품. 왕 귀여웡!!! 꺙!!!!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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