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31
바르셀로나 04-1

음. 으음. 나 숙소 옮겼다. 어떡해. 너무 행복해.
하지만 동시에 좀 속상하기도 한데...... 여기에서 다 써버리면 안 되니까, 일단 4일치 이야기를 먼저 기록하려고 한다.

그 전에!!

 

나 진짜 멋지다 멋져. 조금 아쉬운 건 소콘은 에이쁠을 맞을 수 있는 과목이었는데.. 내가 업로드를 몇 회차 진행을 안 하는 바람에 ㅠㅠ. 하지만 이정도도.. 훌륭하다고 생각.... 인소컴은 중간시험 일등하고 기말도 무난히 봐서 고나마 살린 듯 싶다. 가장 좋은 건 현미사랑 개론 에이쁠이다. 음. 아주 고생했는데. 기호학 어쩌구 철학 어쩌구 하는 개론 시험을 두 번 다 만점 맞은 건 대박이다. 그걸 다 꾸역꾸역 이해한다고 교수님 논문 찾아보고 진짜 지극정성이었다.... 나 증말 고생했군. 그렇지만 이런 성적으로도 성적장학금은 못 받겠지 ㅠ 나도 성적장학금 받고 싶다구요. 4.3 만점에 4.3 맞아야 줄거냐고요 엉엉엉

고양이 꼬리가 몽실몽실. 만지면 털이 막 날림. 나는 내가 털 때문에 그렇게 재채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위생 상태가 정말 노답이어서 그런 거였다. 짜증나아아ㅏ

 

바퀴벌레 개많은 주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말이 안 되는 숙소에서 뭘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아등바등 한 내가 너무.. 😡
그 와중에 장도 보고 진짜 할 건 다 함. 근데 음식물쓰레기랑 걍 쓰레기를 한 쓰레기통에 넣고 버려서 바퀴벌레 더 많은듯여. 아악 짜증나. 엉엉엉. 내가 설거지 다 해놓으니까 식기세척기 쓴다고 하던데.. 나는 속으로 식기세척기 백날 써봤자 뭐하니,, 이 생각 함. 아 갑자기 소름돋네 진짜. 너무.. 너무.. 엉엉엉. 그저 울 뿐..
아 근데 여기 식료품 왜케 저렴해여??? 말두 안 되는 가격에 저거 다 업어왔는디... 원래 유럽이 식료품 값이 저렴한가요,,? 그리고 까르푸에서 1유로짜리 베이커리 사왔는데 넘맛있던데요,,,, 힣헿. 여즘친구들은 한국에두 까르푸 있었다는거 모르겠지? 라떼는 말이야

 

향 피우면 뭐하니... (그만해)

 

이거 뭐냐면 내 일정. 하루에 미술관 두 개를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그땐 그랬지... 미술관에서 세시간 네시간씩 보내게 될 줄은 몰랐던 과거의 나
그리고 이날은 진짜 기념비적인 날이다. 왜냐면. 드디어. 유심을 사는 날!!! 휴 진짜 너무 너무 답답했다 오프라인 지도에 목적지 안나올 때마다 폰 안으로 들어가서 어플을 한 대 때려주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녔음 ㅠ 그리고 노래 듣고 싶은데 오프라인이라고 노래 재생 안해주는거 진짜 쌉너무하자너. 물론 내가 다운로드 안 받아놨다고 해도 그렇지 엉엉.

 

버스를 타고 슝슝 달려서 카탈루냐 광장에 왔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이 광장을 지나가지 않으면 뭐 큰일 나는지. 맨날 지나다닌다~ 이제 바르셀로나도 내 손바닥 안에 있다구~ 라고 개헛소리를 한다.

 

보다폰 갔다 드디어. 그리고 환불 그거 진짜.. 나는 공항서 탄 택시비가 지금도 아까워..^^ 물론 한국서 산 유심 환불은 받았다. 한국시간으로 9시 될때까지 (9시면 여긴 새벽 1시) 기다리다가 바로 연락했는데 불량유심이라고 띡 왔다. 아니.. 진짜 너무 스트레스. 유심. 유심은 현지에서 사자. 특히 유럽은. 나중에 서치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유심 오류난다구.. 이런 젠ㅈㅏㅇ!!!!!!!!
아무튼 근데 보다폰 직원분들 모두 매우 친절친절스.,, 카탈루냐 광장 근처 보다폰으루 갔슴다.,. 증말 친절함니다.. 나는 프랑스도 가야 하기 때문에 프랑스도 되냐고 꼼꼼히 물어보고 결정! 5기가에 10유로였다. 스페인 내에서 전화도 터진다. 하지만 그 어떤 스페인 사람두 나에게 전화를 걸어주지 않지. 쓸데없는 기능이 됐다 엉엉

 

그리고 사실 바로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아니.... 나 스페인 와서 상점 문 연 거 이날 처음 봤다.. 왜냐면 25일 크리스마스라 짤없이 다 닫았고. 26일도 축일이라 다 닫았다... 그래서 자라 망고 에첸엠 기타등등 연 거.. 첨 봤다..

 

사진이 진짜 너무 구린데 저 빨간 퍼자켓 기가 막힌다 정말. 그리고 나 솔직히 여기서 까만색 퍼자켓 너무 갖고 싶었는데 내 통장 생각하면서 참았다. 블라우스도 괜찮은 거 있었는데. 아 한국 가서 자라 갈 일 없는데. 나두 쇼핑쇼핑 하구 싶지만 나는 이런 거 잘 참으니까 허허.

 

그래도 신상은 예쁘다
저 초록색 스팽글 원피스 갖고싶다. 그리구 저런 걸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에서 지내 보고 싶다.

 

자라랑 에첸엠 옷 너무 예뻐... 그리고 xs부터 나와서 너무 행복해 그치만 나는 살 수가 업찌. 응.. 힝.

옷 말구! 그림을 보자! 그림이랑 건물들 보려고 온 거니까. 전날 못 갔던 타피에스 미술관으로 갔다. (근데 여기 구글 평점이 왜케 낮아여..? 난 너무 좋았는데 ...)

 

재미있었다. 뭐 물론 백프로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도 원작을 보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사람에 안 치이고 이것저것 내가 보고싶은 걸 보고싶은 만큼 볼 수 있었다. 보고, 생각하고.. 또 중간에 영상실에서 좀 앉아서 영상 보면서 쉬었다가. 또 가고. 이렇게 했다. 미술관만 다녀 보니까 어떻게 하면 좀 덜 힘들게 다 볼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일단 앉을 수 있는 곳을 잘 활용하면 확실히 체력이 좀 천천히 떨어진다.
타피에스 미술관은....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절대 그렇게 막 별점 낮게 받을 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차분하게 더 오래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곳 같은? 별점이나 평이 좀 그래도 어차피 갈 사람은 무조건 가는데, 만약에 좀 고민되는 사람은 그냥 갔으면 좋겠다. 나중에 귀국해서 갈걸 하고 후회하지 말구...

아주 멋있는 통로를 지나서 올라가면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전시를 하고 있다. 벽에 붙은 설명들을 전부 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그래도 거의 다 읽어봤고 내용도 이해했다. 영상도 보고... 이 전시가 있었던 곳은 서고였던 것 같다.

 

쓰던거 날아가서 다시 써야겠네 엉엉. 그 담엔 서점에 갔다! 와앙! 한국에서 바르셀로나 서점 몇 개 검색해서 왔는데 거기 다녀왔다 ㅋㅋㅋ
여긴 여행서적만 파는 책인데 섹션이 대륙별로, 그리고 다시 나라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쉽게 책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지만, 없었음!
저 도형을 사고 싶었는데 넘 비싸서 패스. 다녀온 나라 칠하는 거는 어플로도 할 수 있으니까여
아무튼 여기 분위기 진짜 좋다. 나는 또 서점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책을 집어오게 되는데...

이태리 갔을 때는 영어로 되어 있는 그 지역 소개 동화책을 샀는데, 한국 와서 보니까 꽤 추억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근데 바르셀로나 책이 없어가지구 스페인어로 쓰여진... 파리 동화책을 샀다. (이땐 내가 프랑스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뭐.. 귀여우니 됐다! 그리고 역시 다른 기념품보다 지류가 최고다.

많은 서점에 페미니즘 코너가 있었다. 한국 분발하자.

여긴 또 다른 서점이다. 좀 규모가 크고, 체인인 것 같다. 분야별로 다양한 책을 가져다 두고 있었다. 규모도 꽤 커서 거의 모든 분야를 커버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여기도 역시 페미니즘 코너가 있고 아이들을 위한 페미니즘 도서도 있었다. 멋져!
맨 아래 사진은 내가 일본 가서도 너무 사고 싶어서 몇 번을 들었다 놨다 했던.. 펭귄북스의 에코백. 이번에도 못 집어 왔다. 다음에 외국 나갈 때.. 꼬옥...... 꼭...

나는 저렇게 대충 그렸는데 느낌 있는 그런 그림이 좋더라. (심플하고 화려하게 해주세요 같은 발언인가 ㅋㅋㅋ) 아래 사진은 만약 이런 예술가들이 건축가였다면? 이란 흥미로운 주제로 만들어진 2020 달력 ㅋㅋㅋㅋ 뭐.. 몬드리안~ 응~ 달리~ 오 설득력 있어~ 이러다가 로스코랑 리히텐슈타인에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와중에 워홀은 팔레트에 사냐고요 ㅋㅋㅋ

초코 파는 가게. 나는 초코를 잘 안 먹어서 안 샀지만 그림이 귀여우니까. ‘0’

마음 같아선 손에 든 것을 다 사고 싶었지만~ 아직 여행이 한참 남았고 분명 다른 도시에서도 서점에서 눈 돌아갈 걸 알기 때문에 적당히 적당히~
그리고 밥을 먹으러 갔다. 웍투웍을 계기로 골라먹는 것에 푹 빠진 나 ,,, 근데 여긴 진짜 저렴하고 괜차나요. 바르셀로나 저렴한 맛집이 어디냐 물어보면 나는 여기 추천할래! 카탈루냐 광장에서도 멀지 않음. 분위기 좋고 나 동전으로 계산하느라 시간 좀 걸렸는데도 넘나 친절하게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이놈의 1센트 증말 뭘 어째야 될지 모르겠음여 ㅠ 엉엉.
나는 알리오올리오에 닭고기 추가했다. 마쉿었다. 다만 집까지 와서 먹느라고 쫌 식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요 극장(맞나?) 앞에서 얌전히 7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숙소 너무 싫지만 쉴 곳이 거기밖에 없으니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르셀로나 05  (0) 2020.01.05
바르셀로나 04-2  (0) 2020.01.05
바르셀로나 03-2  (0) 2019.12.29
바르셀로나 03-1  (0) 2019.12.28
바르셀로나 02  (0) 2019.12.27